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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부대 '페이스북'도 운영 중단…철수 결정 임박했나

중앙일보

2026.01.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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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인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던 미국 육군 비행대대의 운용이 중단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부대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페이지도 중단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운용 중단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부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이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주둔해온 아파치·무인기 운용 부대인 미 육군 제5-17공중기병대대(5-17ACS)를 비활성화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부대의 페이스북 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웹페이지도 운용 중단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페이스북 캡처.

이날 캠프 험프리스의 아파치·무인기 운용 부대인 미 육군 제5-17공중기병대대(5-17ACS)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1월 10일부터 5-17 ACS 페이스북 페이지와 관련된 소셜미디어 페이지들은 더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공지가 게시됐다. "이후 모든 활동 및 소식은 제2보병사단 전투항공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라면서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간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험프리스에 주둔해온 5-17공중기병대대는 같은 달 15일 비활성화됐다. 비활성화 목록에 포함된 6개 공중기병대대 가운데 유일한 한국 주둔 부대였다. 통상 비활성화는 부대 편제 해체나 운용 중단을 뜻한다.

지난달 31일 발간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험프리스에 주둔해온 5-17공중기병대대(5-17 ACSㆍAir Cavalry Squadron)가 같은 달 15일 비활성화됐다. 비활성화 목록에 포함된 6개 공중기병대대 가운데 한국에 위치한 부대는 이곳이 유일하다. CRS 보고서 캡처.

이에 해당 부대가 실제로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지난 7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미 연합군사령부(한미연합사) 현장지도를 통해 아직 운용 중단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당시 국방부는 "안 장관이 주한미군사령부와 소통한 결과 현재까지 운용 중단이 결정된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의 소리(VOA)도 미 육군 공보실에 질의한 결과 "캠프 험프리스 5-17 공중기병대대 비활성화 여부는 장관급 결정 사항"이라며 "장관의 결정은 아직 없고,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발표할 내용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CRS 보고서에 적시된 데 이어 해당 부대의 소셜미디어 기능이 중단되고 관련 공지가 상위 부대 계정으로 일원화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미 육군 공보실이 "장관급 결정 사항"이라고 한 건 사실상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최종 결단만 남았다는 점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전차 킬러'로 불리는 아파치는 현대전에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인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아파치를 공격용 드론 등 무인 전력으로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육군이 본토와 한반도에 배치된 6개 아파치 부대의 운용을 중단하고 무인기 부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아파치 운용 부대의 해체 검토가 주한미군 병력 감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전력 전환에 따른 조정일 뿐 병력 규모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현주.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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