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유준규(24)가 체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유준규는 “지난해와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소화하며 몸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체중과의 전쟁과는 의미가 다르다. 유준규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졌다. 개막할 때 몸무게가 82kg이었는데 74kg까지 빠졌다. 데뷔 첫 풀타임이기도 했고 제가 관리를 잘못한 게 아닌가 싶다. 올 시즌 80~81kg 정도로 시작해 70kg 후반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준규는 지난해 35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 3타점 1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53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9리(172타수 48안타) 12타점 46득점 14도루를 남겼다.
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야구가 실패를 많이 하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타석에서 실패를 너무 많이 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마무리 캠프 때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기술적인 변화를 꾀했다. “좋은 감을 믿고 똑같이 연습하고 있다”는 게 유준규의 말이다.
마법사 군단에 새롭게 가세한 ‘리빙 레전드’ 김현수(외야수)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각오다. 유준규는 “선배님이 야구장에 나오셨을 때 여러가지 많이 알려주셨다. 워낙 훌륭한 선배님이 새로 오셨으니 많이 여쭤보고 장점을 제 것으로 흡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진 대로 유준규는 수비와 주루가 강점이다. 장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그는 “도루할 때 스타트 반응이 좀 느린 편이라 이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KT 위즈 제공
유준규는 오는 11일 신부 김소망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들은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으며 지난달 6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얻었다.
그는 “군대 있을 때 오른쪽 어깨를 다쳐 많이 힘들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돼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언제나 한결같이 믿어주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딸바보 대열에 합류한 그는 분유 버프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됐는데 제가 야구 못해서 (퓨처스팀이 있는) 익산에 내려가면 가족과 멀어질 수 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1군 풀타임이 목표다. 제가 대주자로 나가면 무조건 득점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말띠 유준규는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더욱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