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베네수, 야권인사·외국인 등 대거 석방…트럼프 "잘했다" 칭찬(종합)

연합뉴스

2026.01.08 22: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스페인 인권운동가 등 수감자 풀려나…당국 "전적으로 우리 판단"
베네수, 야권인사·외국인 등 대거 석방…트럼프 "잘했다" 칭찬(종합)
스페인 인권운동가 등 수감자 풀려나…당국 "전적으로 우리 판단"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가 8일(현지시간) 수감자 대거 석방 절차를 개시해 야권 유력 인사와 언론인 등을 석방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스페인 등 외국인을 포함한 활동가와 언론인 등 다수를 풀어줬다.
앞서 이날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현재 수감 상태인 다수의 자국민과 외국인을 석방한다"라며 "이는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사회 모든 계층 간 평화로운 공존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각 기관 협의를 통해 도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베네수엘라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친오빠이기도 한 그는 이어 "평화 추구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봐달라"라고도 덧붙였다. 석방 대상자나 규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밤까지도 누가, 몇명이나 석방되는지 불확실했으나, 베네수엘라 인권 단체 포로 페날에 따르면 야권의 주요 인사 두 명이 풀려났다.
이들은 2024년 대선에 출마했던 엔리케 마르케스 전 베네수엘라 국가선거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던 비아지오 필리페리 전 국회의원이다.
이 밖에도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로시오 산 미겔을 포함해 스페인 국적자 5명이 석방됐다.
이날 저녁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석방됐다고 AP는 전했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이번 조처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전적으로 판단한 것임을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그간 "극단주의 세력"으로 규정해 온 미국으로부터의 외부 입김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석방이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두로의 축출로 인한 미국의 성과 중 하나로 베네수엘라가 모든 정치범 석방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정말 잘해줬다"며 "우리가 원했던 것을 모두 해줬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카라카스 한복판에 있는 "고문 시설을 폐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엘리코이데'(Helicoide) 폐쇄를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엘리코이데는 베네수엘라 정보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범 수용 시설이다. 애초엔 대형 공연장이나 상업 시설로 설계한 건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수감 조처는 베네수엘라 야권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안이다.
2024년 7월 대선 개표 부정 논란과 반정부 시위,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관찰된 대규모 구금 사태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정치범 존재 사실을 부인했다. 구금된 이들에 대해선 "정부와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음모를 획책한 자들"이라고 비난해 왔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일주일 새 "사회 불안정화를 꾀하고자 극단주의적 폭력 행위를 한" 187명(정부 발표 기준)을 석방했다.
포로페날 홈페이지를 보면 베네수엘라에는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863명이 정치적 이유로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