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축사 통해 "글로벌사우스 단결해야"…왕이 "정글법칙이 국제법 위반"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中대사 만나 '미국 비판에 감사'
中·아프리카연합, 베네수엘라 사태에 "주권·국제법 존중돼야"(종합)
시진핑, 축사 통해 "글로벌사우스 단결해야"…왕이 "정글법칙이 국제법 위반"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中대사 만나 '미국 비판에 감사'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아프리카연합(AU)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겨냥, 국가 주권과 국제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중국·AU 전략대화 이후 공동 공보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략대화에는 왕이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과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 A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AU에는 아프리카 55개국이 속해 있다.
양측은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질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특히 주권과 영토 완전성 및 평화적 방식의 분쟁 해결이 존중되어야 함을 거듭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베네수엘라 사태 전개에 엄중한 관심을 표한다"면서 "각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이 반드시 존중되고, 유엔 헌장 및 국제법이 확립한 기본원칙이 반드시 준수되어야 함을 거듭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중국과 AU는 모두 글로벌사우스에 속하며 국제·지역 사안에 대해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다"면서 "함께 글로벌사우스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 수호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U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이행할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라면서 "국가 통일을 위한 중국의 모든 노력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에티오피아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공보문에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준수를 재확인했으며, 특히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인문 교류의 해' 행사 개막식에서 왕 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글로벌사우스의 단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사우스가 세계적 도전에 단결·대응하고 인류의 공동 가치를 고취하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 중국·아프리카가 새로운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왕 부장은 개막식에서 "현재 세계는 100년간 없었던 대변국을 겪고 있다. 국제 정세에 중대한 역사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아프리카로 대표되는 글로벌사우스가 멈추지 않고 발전·굴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매우 평안하지 않다"면서 "정글의 법칙이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있으며, 강권적 괴롭힘이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7∼12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소말리아·탄자니아·레소토 등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 중이다. 최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소말린란드 국가 승인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실권을 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이날 주베네수엘라 중국대사 란후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미국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감사를 표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은 "국제법과 베네수엘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반을 강력 규탄하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 쑨옌펑 연구원은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확고한 입장임을 시사한다"고 봤다.
베네수엘라 이반 길 외무장관은 8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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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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