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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에도 꿋꿋하게 영화 촬영" ('늘 그 자리에')[순간포착]

OSEN

2026.01.0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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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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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고(故)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중에도 임한 마지막 작품 촬영 순간이 드러났다.

9일 SBS는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를 특별 편성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불과 5세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69년의 세월 동안 1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한국 영화의 역사였다. 생전 "힘 닿는 때까지 관객 여러분과 재미있는 영화로 함께 하고 싶다"라고 밝힐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그는 체력 관리에도 꾸준히 힘썼다.

배우 정재영은 "'실미도' 때는 심지어 막 50대가 되셨을 때인 것 같다. 저희들이 체력적으로 뛰는 게 많았다. 저희가 30대였는데 저희보다 더 잘 뛰셨다. 저희는 헐떡 거리고 지쳐서 못 뛰는데 제일 앞에서 뛰셨다. 체력적으로 너무 좋으시고 모범을 보여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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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연기자 한예리 또한 "저랑 '사냥'을 하실 때 저를 엎고 뛰실 정도로 체력이 좋으셨다. 같이 액션 스쿨을 나가셨다. 줄넘기 같이 할 때도 지각도, 빠지는 것도 없으시고 항상 성실하게. 그걸 보고 '저렇게 대배우도 저렇게 열심히 작업하는데, 당연하지, 나도 열심히 작업해야지'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예리는 "'예리야 이렇게 힘들고 춥고 배고프고 이런데, 우리가 이 일을 왜 이렇게 하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셨을 때, '제가 그러게요 선배님 왜 하는 거예요?' 반문했다. 그랬더니 선배님께서 '사랑하니까 그래'라고 하셨다.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연기를 너무 사랑하니까"라며 울컥했다. 

그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인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영화계가 충격에 빠졌다. 2022년 9월 항암 치료 중에 부은 얼굴, 가발, 어눌한 말투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안성기의 근황이 비통함을 자아냈다. 배우 김보연은 당시에 대해 "젊었을 때 패기에 차서 같이 촬영했는데 너무 속상했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그러나 투병 중에도 안성기는 영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혈액암 투병 중 참여한 영화 '탄생'은 촬영 시기를 기준으로 안성기의 마지막 작품이다. 박흥식 감독은 이에 "첫 테이크를 들어갈 때 대사가 굉장히 길었다. 첫 문장을 멋지게 하셨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이 안 나오더라"라며 "모니터 보면서 펑펑 울었다. 이게 안성기 선생님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아닌가 두려움이 확 몰려오더라. '오늘 좀 힘들겠다' 하셨어도 촬영을 접었을 거다. 그런데 전혀 미동도 없이 꿋꿋하게 앉아계시더라. 본인이 하시겠다고"라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사진] SB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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