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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 리더십! 로메로의 분노로 드러난 토트넘 붕괴

OSEN

2026.01.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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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불안한 민낯을 드러냈다. 패배만큼이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개 발언으로 더 큰 파장을 남겼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FC 본머스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6무 8패, 승점 27에 머물며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12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본머스는 승점 26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바로 뒤에서 추격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빠른 압박 이후 전환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텔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2분 에바니우송에게 헤더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36분 크루피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2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팔리냐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반복돼온 뒷심 부족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세메뇨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점 1조차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이후였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공개적으로 클럽을 향한 불만을 터뜨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말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는다”며 “수년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잘될 때만 나타나 거짓말을 늘어놓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구단 이사진과 수뇌부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토트넘의 경우 구단 운영진이 매번 선수단과 감독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로메로는 동시에 선수단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 남아 계속 싸울 것이다. 서로 뭉치고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되돌리겠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말을 줄이고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축구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선 발언의 수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파장을 남겼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독 잡음이 많다. 첼시전 패배 이후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의 행동 논란, 파리 생제르맹전 직후 로메로와 벤탄쿠르의 터널 직행, 풀럼전에서 불거진 선수 간 언쟁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반복되며 팀 내부 균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불과 한 시즌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다.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이 팀을 이끌던 시절, 토트넘은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했다.

손흥민의 이탈 이후 생긴 공백은 생각보다 컸고, 토트넘은 아직 새로운 균형점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로메로는 끝으로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디든 따라와 준 팬들께 사과드린다. 책임은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 하지만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자신과 클럽을 위해 반드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고, 메시지는 엇갈렸다. 토트넘의 밤은 그렇게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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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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