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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는 인정 실형은 면했다… 전 PL 심판 쿠트의 추락

OSEN

2026.0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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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프리미어리그 전 심판*데이비드 쿠트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실형은 피했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쿠트가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며, 법원은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쿠트는 이날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징역 9개월, 집행유예 2년과 함께 무급 사회봉사 150시간을 명령받았다.

판결을 내린 니르말 샨트 KC 판사는 “당신은 극적인 추락을 경험했다”고 직격했다.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실형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 구금은 면했다. 선고 과정에서 쿠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트는 지난해 8월 처음 기소됐다. 경찰 수사 결과 그의 자택 하드 드라이브에서 15세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부적절한 영상이 발견됐다.

해당 자료는 영국 법률상 가장 중한 범주인 ‘카테고리 A’에 해당했으며, 마지막 접근 시점은 2020년 1월로 확인됐다. 이후 휴대전화 분석 과정에서도 “우려스러운 대화”가 추가로 발견되며 수사는 확대됐다.

처음에는 무죄를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던 쿠트는 지난해 10월 열린 사전 심리에서 입장을 바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그의 심판 커리어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쿠트는 2024년 11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이상 경기를 맡지 못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프로경기심판기구 'PGMOL'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같은 달, 호텔 방에서 백색 가루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보도까지 나오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해당 영상은 유로 2024 프랑스-포르투갈 8강전에서 VAR 보조 심판으로 활동한 다음 날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는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UEFA는 “축구의 명성을 훼손했다”며 1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역시 클롭 관련 발언을 이유로 8주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결국 PGMOL은 2024년 12월 쿠트와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

PGMOL은 당시 “쿠트의 행위는 고용 계약 조항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며, 그의 지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못 박았다. 동시에 “복지와 지원은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지만, 심판으로서의 미래는 완전히 닫혔다.

법정 판결과 각종 징계가 모두 마무리된 지금, 쿠트에게 남은 것은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이라는 과거뿐이다. 영국 축구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권위의 상징이던 심판 역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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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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