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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절대 못 이길 상대 아니다!" 중국, 또 '타도 안세영' 모드..."천위페이가 사전 대비 완료, 이제 상대법 다 알 거야"

OSEN

2026.01.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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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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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배드민턴이 이번엔 '타도 안세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숙적으로 불리는 중국의 천위페이(28)와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중국 '넷이즈'는 9일(한국시간) "천위페이가 태국 선수 3명을 연달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안세영과 맞대결을 앞둔 그는 새로운 전략을 실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세계 랭킹 4위' 천위페이는 같은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13, 21-14)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승부가 결정 되는 데는 고작 3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압도적인 승리였다. 천위페이는 1게임에선 중반까지 인타논과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10-11에서 연달아 7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무려 43차례나 오간 랠리에서 승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2게임도 일방적이었다. 천위페이는 체력이 소진된 인타논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연속 8점을 획득하며 20-1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그는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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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4강에서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만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역시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리네 케어스펠트(덴마크)를 게임 스코어 2-0(21-8, 21-9)으로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체력 우려를 지워낸 안세영이다. 그는 32강에서 미셸 리를 상대로 2-1(19-21 21-16 21-18)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새해 첫 경기부터 충격 탈락할 뻔했지만, 뛰어난 집중력과 상대의 실수, 행운까지 겹치면서 살아남았다.

이후 안세영은 16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게임스코어 2-0(21-17 21-7)으로 눌렀고, 뒤이어 만난 케어스펠트도 30분 만에 무너뜨렸다. 사실 8강 대진에선 세계 랭킹 5위 한웨(중국)와 맞대결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한웨가 부상 기권하면서 케어스펠트가 올라왔고, 역시나 그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BWF 국제대회 5회 연속 우승이자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에 도전 중인 안세영이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시작된 이후 BWF 대회 23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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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연승과 우승 행진이 계속되려면 우선 천위페이부터 꺾어야 한다. 천위페이는 BWF 주관대회 기준 안세영과 상대 전적 14승 14패를 기록 중인 선수로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선 둘의 맞대결을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하는 '엘 클라시코' 더비로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 배드민턴은 한웨까지 기권한 가운데 천위페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세계 2위 왕즈이만 안세영에게 8전 8패를 기록하며 덜미를 잡혔던 만큼 천위페이가 설욕해주길 바라는 모양새다. 실제로 천위페이는 2025년 여자 단식 최초 11관왕을 달성한 안세영을 두 차례나 잡은 유일한 선수다. 안세영은 77경기에서 단 4번 패했는데 그중 2번이 천위페이였다.

넷이즈는 천위페이가 이미 안세영과 싸움에 대비 중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천위페이와 안세영이 다음 라운드에서 또 한 번 '정상급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마치 안세영전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1게임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내준 뒤, 이후 두 게임을 크게 이기며 통과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적 추측이지만, 천위페이가 경기 전 워밍업을 줄이고 1게임을 워밍업처럼 쓰는 방식으로 체력을 아껴 경기 중반 이후에 더 쓰는 전술을 실험 중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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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공략법도 설명했다. 넷이즈는 "이제 안세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다들 알 거다. 핵심은 가장 까다롭고 극단적인 코스로 떨어뜨려 안세영을 뛰게 만들고, 이어지는 연속 공격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한 방에 끝내려 하기보다, 계속된 공격으로 무너뜨려야 한다. 또 가능한 한 자신의 움직임(러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매체는 "안세영은 절대 못 이기는 상대가 아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그와 5번 만나 2번 이겼다. 이는 여자 단식 선수들 중 안세영 상대 승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라며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연승을 충분히 끊어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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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후, 대한배드민턴협회/배드민턴 포토, BWF.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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