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그린란드 파장속 나토총장과 통화 "북극안보 논의"
'무력 불배제' 美 그린란드 야심 의한 나토회원국 동요 무마 시도인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편입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두 축인 미국과 유럽간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과 뤼터 총장은 "모든 나토 회원국을 위한 북극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북극 안보의 중요성'은 결국 그린란드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에 대한 장악력 강화를 의미하는 이른바 '돈로주의'(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에 입각해 미국의 골칫거리였던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미국으로 압송한 데 이어 그린란드 확보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인 덴마크가 영유권을 보유한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무력 사용도 옵션으로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밝히면서 덴마크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은 뤼터 총장에게 미국과 유럽의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중요하며, 그린란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