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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만, 아산 늘고 세종은 줄었다…단 24일 만에 일어난 일

중앙일보

2026.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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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인구가 40만을 넘어섰다. 반면 세종시는 인구 40만 문턱에서 뒤로 가는 모양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두 도시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세종시 인구감소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연합뉴스


아산 인구, 지난해 말 40만 돌파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 인구(외국인 포함)는 지난해 1월 39만3766명에서 매월 500~600명 꾸준히 증가, 12월 31일 기준 인구 40만명을 기록했다. 인구 40만 명 돌파는 전국 시군구 중에서 50번째다. 아산시 인구는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에서 10년 10개월여 만에 인구 40만 명을 달성했다.

아산시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는 ^2022년 33만 4539명 ^2023년 34만 5796명 ^2024년 35만 5014명으로 매년 1만명 안팎씩 증가했다. 아산시는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단 한 차례도 전년 대비 인구 감소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아산시청 전경. 중앙포토


삼성디스플레이에만 1만4050명 종사

시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구조로 분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스마트밸리·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종사자는 1만4050명, 현대자동차 3884명이다. 임직원 대부분은 아산에서 근무한다. 아산에는 11개 산업단지가 준공됐고, 10개가 조성중이다. 또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최근 3년 사이 아산에는 아파트 단지만 28개(1만7285세대)가 들어섰다.

아산의 출생아 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 2019년 1969명으로 2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2024년 2198명으로 5년 만에 2000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 기준으로 출생아 수 2400명이다. 시는 올해 기준으로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뉴스1
외국인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외국인 인구는 2022년 3만 728명에서 2025년 12월 말 4만 843명으로 3년 만에 25%가량 증가했다. 오세현 시장은 “인구 40만 명 달성은 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지역 경제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인구, 24일만에 977명 감소

반면 세종시는 인구 40만 문턱에서 뒷걸음질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 인구는 지난달 14일 39만927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1일에는 39만8701명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 7일 기준 39만8294명으로 24일 만에 977명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하루에 많게는 192명, 적게는 수십명씩 계속 줄었다.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 이후 이렇게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것은 처음이다. 세종시는 당초 지난해말 인구 40만명 달성을 목표로 했다.
세종시 세종동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 부지 모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S-1생활권) 일대 약 210만㎡(약 63만평)를 국가상징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곳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최근 세종시 인구 감소에는 해양수산부(해수부) 이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던 해수부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부산으로 이사했다. 세종청사 본청 근무 인원은 850명 정도다. 여기다가 계약직·공무직을 포함하면 900명까지 늘어난다. 해수부 이전은 지난 6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의사당 건립이 계속 늦어지고, 추가로 이전할 정부 기관도 없어 세종시 인구는 당분간 정체하거나 줄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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