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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가 부른 참변…서산영덕고속道 다중 추돌로 5명 사망

중앙일보

2026.01.09 17:51 2026.01.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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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IC) 인근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이날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면서 비롯된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 남상주IC 인근 영덕방향 고속도로를 달리던 9.5t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바깥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들이 7중 추돌사고를 내 7명이 다쳤다.
10일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 부근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등 4명이 숨졌다. 뉴스1

약 1시간 뒤인 오전 7시2분에는 1㎞가량 떨어진 맞은편 청주 방향에서도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청주 방향 사고는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트레일러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후 4시간 가까이 영덕과 청주 방향 모두 통제가 되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청주 방향 2개 차로 중 1개 차로는 통행이 이뤄지고 있고 나머지 1개 차로에선 화물차에 실려 있다 쏟아진 철근 등을 치우는 작업 중이다.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비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는 ‘블랙아이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린 데다 이날 상주의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가량 더 미끄럽다. 겨울철 대형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상주시는 사고에 앞서 “고갯길과 응달지역에서는 감속 운전과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등 미끄러짐 사고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송출하기도 했다. 상주시에서는 2019년 12월에도 상주영천고속도로에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면서 다중 추돌사고가 여러 곳에서 발생, 7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 탓에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 등으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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