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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36시간째 인터넷 차단…"학살 준비 위한 것일 수도"
중앙일보
2026.01.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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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는 가운데 온라인 감시단체 넥블록스는 10일(현지시간) 시위대 진압을 위한 당국의 인터넷 전면 차단 조치가 36시간째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이날 오후 엑스에 이같이 밝히며 "이로 인해 이란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주변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넷블록스가 게시한 그래프를 보면 이란 내 인터넷 네트워크는 지난 8일 오후쯤 차단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당국의 인터넷 차단은 "학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이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한 채 시위대 진압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란 당국은 전국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한 뒤, 군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전날 국영 IRIB방송 연설을 통해 시위대를 '폭도'라고 칭하며 "일부 폭도들이 거리를 망치며 다른 나라 대통령을 기쁘게 하고 있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전날까지 시민과 군경을 합쳐 모두 6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비정부기구 이란인권(IHR)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시위대 45명이 사망했으며, 구금자는 2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에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정부가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며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영국·독일 정상들도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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