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의 새 주장 인선이 현지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기존 주장 왕다레이가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주장 후보를 둘러싼 관심이 집중됐고, 감독의 선택은 베테랑 공격수 장위닝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새 명단 발표와 함께 주장 교체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며 “왕다레이가 명단에서 빠지면서 새로운 리더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전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샤오자이 감독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인물은 장위닝”이라며 “경기장에서 보여준 책임감과 투지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장위닝은 중국 대표팀 내에서 경험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생 스트라이커인 그는 항저우 뤼청 유스 시스템을 거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2015년 네덜란드 피테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2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커리어는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2017년 여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계약했지만 워크퍼밋 문제로 잉글랜드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했으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며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도전은 계속됐다. 2018년 여름 ADO 덴하흐로 임대를 떠났지만 이곳에서도 제한적인 출전에 그쳤다. 잦은 이동과 불안정한 입지는 결국 유럽 정착의 벽으로 작용했고, 장위닝은 2019년 2월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무대를 다시 중국으로 옮겼다.
소후 닷컴은 “장위닝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은 현재 중국 축구가 필요로 하는 요소”라며 “그를 중심으로 대표팀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국제 무대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위닝을 둘러싼 기대와 현실의 간극도 여전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의 희망이다. 돈 때문에 중국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손흥민을 반드시 뛰어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면서, 현재로서는 그 비교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