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배우 오만석이 싱글대디로 살아온 시간과 재혼 이후의 삶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1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연극 ‘더 드레서’의 주역인 송승환과 오만석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만석은 결혼과 이혼, 그리고 오랜 싱글대디 생활을 거쳐 다시 가족을 꾸리기까지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만석은 2001년 결혼했으나 6년 만에 이혼한 뒤, 딸을 홀로 키우며 10년 넘게 싱글대디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힘들었다기보다는 아이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처럼 가족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시기가 가장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놀이공원에도 데려가고 밖에서는 최대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집에 돌아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이의 표정이 확 달라질 때가 있었다. 그 시무룩함을 느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순간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싱글대디로서의 책임과 죄책감을 함께 전했다.
2018년 재혼에 이른 과정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오만석은 “원래 알고 지내던 뮤지컬계 후배 중 한 명이었다”며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고 현재의 행복을 전했다. 그는 재혼 후 둘째 딸도 얻으며 다시 한 번 가족의 형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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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송승환은 오만석의 가족 사랑을 언급하며 “집사람과 아이는 물론 처가 식구들에게까지 이렇게 정성을 쏟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공연 일정 중에도 처가 식구들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故) 이순재에 대한 추억도 잠시 언급됐다. 오만석은 “제가 처음 주연을 맡았던 작품에서 선생님과 함께했다”며 “분량이 끝난 뒤에도 후배 연기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직접 연출하신 연극에 함께 서자고 콕 집어 불러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존경과 그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