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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든 고래 등장…야구변방 울산, '웨일즈'로 야구판 첫발

중앙일보

2026.01.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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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웨일즈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 사진 울산시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던 '야구 변방' 울산이 야구 도시의 첫발을 뗐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새로 출범하는 시민 프로야구단 공식 명칭을 '울산 웨일즈(Ulsan Whales)'로 확정하고, 프로야구 2군 무대 진입을 공식화했다.

울산 웨일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시민야구단이다. 자치단체가 직접 프로야구 2군 구단을 창단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단 명칭 '웨일즈'는 국민 참여 공모로 결정됐다. 모두 4678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최종 후보를 놓고 진행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는 917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울산 웨일즈가 4772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래가 지닌 강인함과 역동성이 산업·해양도시 울산의 이미지와 맞고 발음과 활용성도 뛰어나 향후 브랜드 확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울산 웨일즈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 사진 울산시
울산시는 고래 명칭을 바탕으로 구단 로고와 유니폼 디자인을 확정한 뒤 이달 말 공식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 울산 웨일즈는 KBO 참가 승인을 거쳐 오는 3월부터 퓨처스리그에 정식 합류한다. 선수 35명과 코치진, 사무국을 포함해 약 50명 규모로 출범한다. 울산시체육회는 최근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감독으로,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오는 13~14일 이틀간 공개 테스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선수단을 최종 구성할 방침이다. 신생팀에 한해 허용되는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을 활용, 전력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신생팀이지만 우승권 전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이다. 울산시는 창단과 첫해 운영에 50억~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향후 3년간 시 직영으로 운영한 뒤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운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2만석 규모로 확충하고, 인근에 유스호스텔을 조성해 전지훈련과 교육리그까지 아우르는 야구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청 전경. [연합뉴스]
김 시장은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에 울산이 더는 변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시민야구단 창단을 계기로 여가·경제·도시 브랜드를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그동안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의 울산 경기 때 관람객이 몰리는 등 야구 잠재 수요가 큰 도시로 꼽혀 왔다. 하지만 정작 연고 구단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현재 11개 팀 체제인 퓨처스리그는 이번 울산웨일즈 합류로 12개 구단 체제를 갖추게 된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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