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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표예진, 파격 ‘부캐’ 열정..“10초 위해 2시간 반 분장”[인터뷰③]

OSEN

2026.0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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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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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모범택시3’ 표예진이 부캐 연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표예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작중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 안고은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시즌3까지 오면서 캐릭터 부분에서 어떻게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했는지 묻자 “사실 저도 시즌3까지 오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이 시간 동안 캐릭터한테도 시간이 흘렀을 텐데 이 변화를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 고민이 제일 컸다. 제가 생각할 때 고은이는 앞에서 이런저런 변화가 더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일을 진중하게 보고 팀에 도움이 되는 프로적인 면모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고은이는 그럴 것 같더라. 그래서 조금 더 활동적이고 성숙해 보일 수 있게 스타일링도 단발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제일 신경썼던 건 예전엔 ‘김도기 기사님 어떻게 할까요?’ 같은 질문조가 많았다. 이제는 질문 보다 말 하지 않아도 내가 먼저 찾고, 궁금해하면 알려준다거나 김도기와 상의를 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톤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잘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성숙한 고은이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즌에는 어떤 애드리브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지하 정비실에서 다 같이 이야기할 때는 애드리브가 너무 많다. 고은이가 부캐 욕심을 내는 모습이나 ‘제가 갈까요?’, ‘제가 할게요’ 이런 것들은 재미 요소로 많이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좋았던 건 16화에 따뜻하게 밥을 먹는 장면에서 ‘우리가 이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로 모이지 않았어도 운명적으로 만났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면서 짧게 짧게 상상하는 신들이 나온다. 거기서 원래 대본에는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고 있는 고은이, 그 뒤에 주임님들이 밥 먹고 있는 모습을 비추며 ‘이렇게 만났을 거다’ 라는 게 나오는데, 제가 감독님한테 좀 더 의미 있게 언니랑 밥을 먹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언니랑 행복한 고은이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주임님들도 동생들이랑 밥먹는 걸로 바뀌어서 신이 더 따뜻해졌다. 찍으면서도 저희한테 감동스러운 순간 이었고, 시청자들한테도 따뜻한 장면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는 안고은의 부캐 욕심이 눈에 띄었다. 표예진은 “사실 시즌2에서는 제가 조금 머뭇거리거나 부캐를 열심히 뛰긴 했지만 ‘나는 못한다’고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3에 오면서는 고은이가 조금 더 적극적이 됐다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엄청 열심히 욕심을 내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 개인으로서도 시즌3에 임하며 부캐에 대한 욕심이 커지진 않았는지 묻자 그는 “모든 회차와 에피소드에서 도기 오빠가 어떻게까지 하는지 봤으니 나도 한 번 할 거면 제대로 하는 게 오히려 무지개 운수의 팀플레이에 맞는 톤인 것 같더라. 또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빌런들이 믿지 않을 것 같아서 과하게 부캐 플레이를 하는 게 오히려 현실감이 있겠다는 생각에 모든 부캐 플레이를 의상부터 콘셉트까지 진짜 고민 많이 하며 찍었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일례로 ‘미녀보살’의 등장신은 10초 가량에 불과했지만, 그 찰나를 위해서도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표예진은 “보살 캐릭터는 짧게 나왔지만, 그런 작은 거 하나하나의 노력들이 쌓여서 무지개 운수 팀플레이가 완성된다. 빌런들이 보기에 현실적이어야 하다 보니 소품 하나도 굉장히 공을 들였다. 그때 (보살) 분장이 2시간 반 걸렸다더라. 그럴 정도로 열심히 찍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작은 부캐 투입 신도 엄청 노력 많이 했다. 예를 들면 이번에 ‘긁?’ 하는 에피소드에서도 이런 일을 할 것 같은 사람처럼 보여야 할 것 같더라. 그래야 제가 면접을 볼 수 있을 테니까 굉장히 껄렁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뭔가 제대로 살지 않는 이상한 알바를 하는 애여야 하니까.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도 힙하고, 뭔가 좀 프리하게. 스타일링도 제가 제안을 많이 했다. 말투도 감독님께 ‘개아깝네 이런 거 써도 돼요?’ 물어봐서 쓰기도 하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면서 찍었는데 그만큼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더라”라고 말했다.

방송 후 기억에 남는 피드백 역시 해당 부캐에 대한 칭찬이었다고. 표예진은 “저는 이 에피소드가 화제가 될 줄 몰랐다. ‘긁?’ 장면을 보고 그렇게까지 긁힐 줄 몰랐는데 다들 ‘너무 짜증난다’, ‘재밌다’고 얘기하더라. 다행이다 싶었다”며 “‘긁’이라는 말을 인터넷이 아닌 현실에서 쓰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써본 적도 없었다. 말투가 뭔지 모르겠어서 유튜브에도 검색했는데 아무도 안 쓰더라. ‘이걸 어떡하지?’ 고민을 진짜 많이 하다가 그냥 ‘긁?’이라는 말보다 표정이나 제스쳐, 말투 모든 게 합쳐졌을 때 ‘킹받게’ 하면 살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 많이 긁히셨다고 해서 뿌듯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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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크릿이엔티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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