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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양민혁, 패배 속에도 빛났다...지역 언론, 램파드 감독 모두 극찬

OSEN

2026.01.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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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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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출발은 분명했다. 양민혁(19, 코번트리)의 데뷔전은 패배 속에서도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코번트리 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에 0-1로 패했다. 후반 막판 실점으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단연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곧바로 코번트리로 재임대됐다.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는 팀, 그리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요청한 영입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측면은 경기 내내 높은 강도의 움직임과 즉각적인 임팩트가 필요한 자리다. 양민혁은 몸 상태가 좋고,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데뷔전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3-4-1-2 포메이션에서 양민혁을 좌측 공격수로 배치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이 돋보였다. 좌측면에서 비드웰과 호흡을 맞추며 터치 몇 번으로 압박을 벗겨냈고, 전반 35분에는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신감을 확인하기엔 충분한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인상은 이어졌다. 후반 5분 좌측에서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두 명을 동시에 제쳤고, 이어 올린 크로스는 문전에서 아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23분이었다.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은 간결한 터치로 각을 만든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을 감아찼다. 공은 구석으로 빠르게 향했지만 골키퍼의 한 손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치는 데뷔전의 내용을 증명한다. 양민혁은 7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21/24), 슈팅 2회(유효 슈팅 1회), 리커버리 7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가담과 전환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지역지 '코번트리 라이브'는 "왼쪽에서 인상적인 터치를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안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를 시험하기에 충분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기대감을 남긴 데뷔전"이라고 평했다.

경기는 졌지만, 램파드 감독의 시선은 다음을 향했다. 그는 경기 후 "탈락은 아쉽지만,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는 분명하다"라며 리그 승격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새로 합류한 두 선수(에세, 양민혁)가 정말 좋은 기량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FA컵은 여기서 끝났지만, 양민혁의 챔피언십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과감함이라면, 패배 속에서도 얻은 수확은 분명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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