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과의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중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0개 대학의 최근 5년간 정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6.01대 1, 지방권은 5.61대 1로 각각 집계됐다. 2022학년도 3.35대 1이었던 지방권 대학 경쟁률은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오름세를 기록했다. 2023학년도엔 3.60대 1, 2024학년도 3.70대 1, 2025학년도 4.20대 1로 상승했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2022학년도 6.12대 1, 2023학년도 5.82대 1, 2024학년도 5.80대 1, 2025학년도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올해 대구·경북권, 충청권 대학의 경쟁률이 서울권 대학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43대 1, 충청권 38개 대학은 6.30대 1이었다.
지원자 수 역시 지방권에서 증가했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지방권 대학을 지원한 학생은 21만337명으로 전년보다 7.5%(1만4660명) 늘었다. 경기권은 11만2421명으로 5.1%(5463명) 증가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대학의 지원자가 전년보다 4118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서울권 대학은 전년보다 1.0%(1866명) 줄어든 19만2115명이 지원했다. 지방 거점국립대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부산대(7551명)로 집계됐다. 이어 경북대(6494명), 전북대(6292명), 충북대(5759명), 경상국립대(5568명) 순이었다.
지방 사립대 중에선 6212명이 지원한 단국대 천안캠퍼스의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계명대(5864명), 순천향대(5522명), 영남대(4826명), 고려대 세종캠퍼스(4350명) 등도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과 상관업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수험생들이 실리 위주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거주비용 등 부담으로 인해 명문대가 아니라면 굳이 서울 소재 대학보다는 경쟁력 있는 지방권 대학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