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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까지 10분"...개통 앞둔 국내 최장 부산 도심 지하도로

중앙일보

2026.01.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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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찾은 부산 대심도 만덕IC 입구 부분 모습. 위성욱 기자
부산의 첫 대심도(지하 40m 이하에 건설하는 도로)가 다음 달 초 개통한다. 부산 관문 격인 만덕에서 해운대 센텀시티까지 관통하는 이 도로는 도심 지하도로 기준 국내 최장 규모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대심도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까지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체 길이 9.62㎞, 깊이 60~120m의 왕복 4차로 규모로 2019년 11월 착공해 7년 만인 다음 달 10일쯤 개통된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912억원이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98.9%다. 대심도는 부산동서고속화도로(주)가 시행을 맡아 만덕IC~중앙IC까지 4.09㎞는 롯데건설, 중앙IC~센텀 IC까지 5.53㎞는 GS건설 등에서 시공을 해왔다.

롯데건설 관계자가 대심도 공사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위성욱 기자
부산 대심도 터널 구조 모습 상부는 공기 흡입 배출구 아래는 도로로 구성돼 있다. 위성욱 기자
지난 8일 찾은 대심도 터널 공사 내부 현장은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돼 청소와 차선 도색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작업자들이 터널 내에 설치된 각종 시설에 대한 점검 및 조정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원형 모양의 터널은 크게 상부는 터널 내 공기의 흡입과 배기를 맡은 비행기 엔진 모양의 환기 팬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있고, 아래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로 구성돼 있었다. 천장 중간 부분에는 점 모양의 화재감지 센서가 촘촘히 달려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흡입해 밖으로 배출하는 직사각형 모양의 제연시설도 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다.

터널 상부 가장자리 양쪽으로는 스프링 쿨러 등도 곳곳에 보였다.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반대편 차선으로 우회할 수 있는 통로도 750m 간격으로 만들어져 있다. 모두 화재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시설들이다. 이 외에도 대심도에는 터널 입구와 내부에 폐쇄회로(CC)TV 175개와 긴급전화 96개, 또 기상 상황과 터널 내 사고 현황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터널 입구와 내부에 총 5개 설치된다.

부산시는 이번 대심도 개통으로 도심 교통혼잡이 해소되고 이동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덕~센텀 구간 통행시간은 기존 41.8분에서 11.3분으로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국제공항에서 해운대까지 1시간가량 걸리던 이동 시간도 30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덕~센텀 대심도 구간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터널, 강변대로, 만덕대로 등으로 이어지는 ‘내부순환도로’의 마지막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특히 대심도는 부산 최초로 지하 40m 아래 공간에 땅을 파 철골구조물과 시멘트 등으로 터널을 건설하는 공법이 적용됐다.

화재 발생시 연기를 흡입하는 제연기관 모습. 위성욱 기자
화재나 사고 발생시 우회 할 수 있는 통로 모습. 위성욱 기자
요금은 만덕~센텀 IC까지 차량 운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출근 시간(오전 7시~12시)과 퇴근 시간(오후 4~9시까지)은 승용차 기준 2500원이 책정됐다. 요금은 시간대별로 다른데 만덕~센텀 IC의 경우 승용차 기준 오전 0~5시는 1100원, 오후 9~12시까지는 1600원 등으로 차등 적용된다.

대심도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일부에서는 교통체증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대심도가 개통되면 도심 교통망을 이용해 만덕~센텀을 오가던 차량이 분산돼 시내 교통 혼잡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만덕IC와 센텀 IC로 하루 7만4000여대의 차량이 오갈 경우 이 부근 접속도로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만덕IC의 경우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돼 큰 정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센텀 IC의 경우 기존에도 워낙 교통량이 많은 곳이어서 현재 우회도로나 분산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교통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대심도 내부 모습 일부 구간에 졸음 방지 등을 위해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위성욱 기자



위성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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