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램파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패배보다 값진 발견, 코번트리에서 확인한 양민혁 가능성

OSEN

2026.01.10 20: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출발선은 분명했다. 양민혁의 코번트리 시티 데뷔전은 패배 속에서도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코번트리 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에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실점으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띈 이름은 단연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곧바로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었다. 챔피언십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에 합류했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요청한 영입이라는 점에서 데뷔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전 “측면은 경기 내내 높은 강도의 움직임과 즉각적인 임팩트가 필요한 자리”라며 양민혁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데뷔 무대였다. 램파드 감독은 3-4-1-2 포메이션에서 양민혁을 왼쪽 공격 자원으로 배치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이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의 연계 속에 몇 차례 터치만으로 압박을 벗겨냈고, 전반 35분에는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주저함 없는 선택이었다.

후반전에도 인상은 이어졌다. 후반 5분 왼쪽에서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수 두 명을 동시에 제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23분이었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은 간결한 터치로 각을 만든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빠르게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내용은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양민혁은 7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퍼센트, 슈팅 2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다. 공격 전개뿐 아니라 수비 가담과 전환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코번트리 지역 매체는 “왼쪽에서 인상적인 터치를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안쪽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를 충분히 시험했다”며 “무난하면서도 기대감을 남긴 데뷔전”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FA컵 여정은 여기서 멈췄지만, 램파드 감독의 시선은 리그를 향해 있었다. 그는 경기 후 “탈락은 아쉽지만 지금 우리의 초점은 분명하다”며 “리그 승격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양민혁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패배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과감함과 움직임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양민혁의 챔피언십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