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한 말이다. 그는 “우리의 고객사는 세트(완제품) 업체들인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세트업체에 부담이 된다”며 “고객사들이 가격 전략을 놓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세트업체의 비용 상승 압박은 결국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부품사에까지 전달된다. 이 사장은 “세트업체에선 한쪽(반도체) 가격이 올랐으니 다른쪽(부품)을 줄이고 싶은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면 일부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주요 사업 과제에 대해선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공적인 양산을 꼽았다. 8.6세대 OLED는 현재 6세대 OLED와 비교해 생산 원판이 2.2배 크다. 14인치 태블릿 기준, 6세대에선 연간 450만대를 만들 수 있지만 8.6세대에선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생산 효율이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중국도 8.6세대 OLED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OLED에선 격차가 워낙 크다”고 했다.
폴더블과 차량용 OLED 사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두께·내구성·주름 개선이 핵심 과제다. 올해 폴더블에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차량용 OLED는 아직 시장이 작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 성과에 대해선 “미국 AI 관련 빅테크 기업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향후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에도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