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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에서도 남은 이름… 양민혁, 데뷔전에서 증명한 ‘램파드의 선택’
OSEN
2026.01.1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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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출발선은 분명했다. 패배 속에서도 양민혁(19·코번트리 시티)의 이름은 또렷하게 남았다. 데뷔전이라는 부담, FA컵 탈락이라는 결과 속에서도 그는 왜 이 팀이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몸으로 증명했다.
코번트리 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에 0-1로 패했다.
후반 막판 한 골에 무너지며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이날 경기의 의미는 스코어보드에만 있지 않았다. 코번트리 유니폼을 처음 입은 양민혁의 존재감이 경기 내내 시선을 끌었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곧바로 코번트리로 재임대됐다. 챔피언십 선두권을 달리는 팀, 그리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요청한 영입이었다. 단순한 뎁스 보강이 아니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측면은 높은 강도와 즉각적인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선발 기용을 예고했고, 그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데뷔전에서 램파드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의 좌측 공격수로 양민혁을 배치했다.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터치라인에 갇히지 않았고, 볼을 받기 전부터 공간을 읽었다.
좌측에서 비드웰과 호흡을 맞추며 간결한 터치로 압박을 벗겨냈고, 전반 35분에는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데뷔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과감했다.
후반에도 인상은 이어졌다. 후반 5분 좌측에서 2대1 패스로 수비 두 명을 동시에 벗겨냈고, 이어 올린 크로스는 문전에서 아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23분이었다.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은 한 번의 터치로 각을 만든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을 감아찼다. 공은 빠르게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은 없었지만, 그 장면 하나로 그의 공격적 감각은 충분히 전달됐다.
수치는 데뷔전의 내용을 뒷받침한다. 양민혁은 7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21/24), 슈팅 2회(유효 슈팅 1회), 리커버리 7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다.
공격에서의 시도뿐 아니라 수비 전환 과정에서도 성실하게 움직였다. 단순한 ‘유망주 데뷔전’ 이상의 완성도였다.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지역지 ‘코번트리 라이브’는 “왼쪽에서 인상적인 터치를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안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를 시험하기에 충분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기대감을 남긴 데뷔전”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는 졌지만,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경기 후 “탈락은 아쉽지만,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는 분명하다”며 리그 승격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 양민혁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사진]OSEN DB.
FA컵은 여기서 끝났지만, 양민혁의 챔피언십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패배 속에서도 남긴 인상은 분명했다. 출발은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
[email protected]
이인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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