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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병기, 애당의 길 무엇인지 고민을” 탈당 공개 요구

중앙일보

2026.01.11 07:25 2026.01.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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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공천헌금 등 각종 의혹에 얽혀 있는 전직 원내대표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인(김 의원)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길 요청한다”며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의 요구도 애당심이라는 걸 김 의원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를 향해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 있다.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에선 그간 자진 탈당 요구가 꾸준히 분출됐지만,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탈당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도 지난 5일 “제명을 당할지언정 탈당하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당 지도부의 입장 변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 야권의 ‘공천헌금 특검’ 공세 방어를 위해 탈당 요구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11일 공천헌금 특검법 입법을 위한 야 3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개혁신당)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이날 오전 통화도 이뤄졌다. “다음 주에 회담하자”(장 대표), “조 대표의 의사도 타진하겠다”(이 대표)는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그간 통일교 특검에 대한 논의를 위해 양측이 회동을 조율한 적은 있지만, 통화로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건 처음이다.

장 대표는 통화 뒤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조국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에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는 당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당 윤리심판원이 12일 김 의원 징계 논의를 하는 점도 탈당 요구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다.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은 강선우 의원에게 돈을 건네고 돌려받았다는 자수서를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천 대가 뇌물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한 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에 응해 압수수색 중인 주거지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과 강선우 의원, 당시 보좌진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찬규.이아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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