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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 구리값 사상첫 1.3만달러…AI 수요에 공급 못 따라가

중앙일보

2026.01.11 07:46 2026.0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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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구리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값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1만2000달러(지난해 12월 23일)를 처음 돌파한 뒤 불과 2주만이다. 구리값은 지난 1년간 49% 올랐는데, 중장기적으로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구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024~2025년 파나마·인도네시아·칠레 등 주요 광산이 환경오염이나 사고 등의 이슈로 중단돼 원자재인 구리 정광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미국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의 구리 재고를 선점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한 것도 산업 금속 가격상승 요인이 됐다. 구리는 신규 광산을 개발하기 어렵고, 생산까지 보통 15년이 걸려 생산량 확대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은 국내 제련·전선 기업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LS 자회사 LSMnM(옛 LS니꼬동제련)의 경우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금·은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선업체인 LS전선·대한전선, 동판·동파이프를 제조하는 풍산 등도 제품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 값이 오른다고 AI 기업들이 투자를 멈출 상황이 아니다”라며 “AI 수요는 이제 막 시작 단계고, 미국의 구리 재고 확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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