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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1억' 김경, 귀국 4시간 만에 경찰 조사…"성실히 임하겠다"

중앙일보

2026.01.11 08:06 2026.0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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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현 무소속)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서울시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체류 논란 속에 귀국한 지 약 4시간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1시 10분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녹취가 공개된 지난달 29일 이후 13일 만의 첫 본격 조사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7시 16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정 롱패딩과 야구 모자를 쓴 채 입국한 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 외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후 강서·영등포에 있는 자택 두 곳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곧바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실의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이 참석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전달한 경위와 목적, 강 의원 측 주장대로 금품이 반환됐는지 여부, 반환됐다면 실제 공천이 이뤄진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느냐’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자녀를 만나기 위한 출국이라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자녀를 만나지 못한 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가전 전시회(CES)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체류 중에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자술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시의원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한 만큼, 디지털 포렌식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이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과 함께 강 의원과 남 전 사무국장의 사무실 및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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