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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노후준비, 재테크보다 먼저 챙겨야 할 건 '기억력' [Health&]

중앙일보

2026.01.1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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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건강 돕는 식물 유래 성분

나이 들수록 뇌세포 연결 약해져
대두서 추출 포스파티딜세린 효과
은행잎 추출물은 혈류 관리 도와

기억력이 무너지면 보유 자산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노후 자산은 스스로 다룰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
노후 준비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안전장치가 재테크다. 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나 집 한 채는 남길 수 있을지, 보험은 충분한지부터 계산한다. 그런데 이 모든 준비에는 전제가 하나 있다. 기억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기억력이다.

기억력이 무너지면 자산은 있어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통장 비밀번호를 잊고 계약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결정을 남에게 맡겨야 하는 거다. 노후 자산은 보유 자체보다 스스로 다룰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 기억력이 무너지면 노후 설계 전체가 흔들린다.

기억력 저하는 깜빡하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약을 먹었는지 헷갈려 두 번 먹거나 거르고, 가스불이나 전기 스위치를 껐는지 확신하지 못해 불안을 반복한다.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고 약속과 대화를 반복해서 잊기 쉽다. 이 단계에 이르면 기억력 저하는 불편을 넘어 안전과 독립적인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이런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고 일정 시점을 지나면 되돌리기 어렵다. 기억력 저하 증상이 분명해지기 전, 아직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12주간 섭취 때 두뇌 기능 개선 효과 나타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작동한다. 이 신호 전달이 원활해야 기억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 노화가 진행하면 이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가 약해진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 막을 구성하는 물질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과 세포 기능 유지에 관여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함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데 이 변화가 기억력·인지 기능 저하와 맞물린다는 보고들이 축적됐다. 최근에는 식물 유래 원료로 이를 보완하려는 접근도 이어지고 있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뇌 구성 성분을 보충해 주는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여러 인체 적용시험에서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그리고 건강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억력, 학습 능력, 집중력, 얼굴·이름 인식, 시간·장소 인식 등 다양한 인지 영역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공통점은 하루 300㎎을 약 12주간 섭취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기능 개선 효과는 4~12주 사이에 서서히 나타난다.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식물 유래 성분이어서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잎 추출물, 뇌에 산소·영양 공급 도와

기억력은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잎 추출물이 오래전부터 활용돼 왔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순환 개선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은행잎 추출물의 특징은 뇌를 여러 측면에서 동시에 보호한다는 점이다. 먼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인다. 미세혈관을 확장해 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더해 신경세포의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안정화함으로써 신경세포가 노화와 손상에 덜 취약하도록 돕는다.

이런 작용은 결과적으로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를 완만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실제 인체 적용시험에서 중장년층,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정서·행동 증상의 개선이 함께 확인됐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젊은 성인 대상 연구에서도 기억력 향상 효과가 보고됐다.



이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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