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차병원 글로벌 난임센터 IVM, 업그레이드된 환자 맞춤 진료 난자 판별 모니터링, 배양 환경 최적화 “최고 수준 난임 케어 허브 만들 것”
만혼과 고령 임신이 보편화된 요즘, 현대인의 생애 설계에서 난임 극복과 가임력 보존은 중요한 화두다. 단순한 치료 개념을 넘어 사회 안전망이자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확실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마곡 차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마곡나루역 인근 르웨스트시티 타워 A·B동 7층에 위치하고, 동별로 이원화한 진료 체계를 선보인다.
마곡 차병원 한세열 원장은 “A동은 체외수정(IVF·In Vitro Fertilization) 중심의 치료 공간, B동은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IVM·In Vitro Maturation)과 난자은행, 외국인 환자 진료를 위한 공간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며 “난임 치료와 가임력 보존, 글로벌 진료를 두루 추구하는 의료기관”이라고 설명했다.
━
난자은행 특화, AI 활용한 전담 시스템
A동의 IVF를 중심으로 한 난임 치료 공간은 진료실과 수술실, 배아 배양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시술 전 과정이 한 동선에서 이뤄지도록 한 설계 덕이다. 또 난임 치료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좀 더 체계적인 의료 솔루션을 제시한다. 마곡 차병원 산부인과 양누리 교수는 “임상 전 과정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치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성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난임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곡 차병원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단일 배아 이식을 통한 고효율 임신 성공을 지향한다. 마곡 차병원 산부인과 김지은 교수는 “차병원의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시스템과 배아 관찰 노하우를 결합해 동일 등급 내에서도 임신 확률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한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병행함으로써 성공률을 극대화하는 등 정밀 선별 기술에 특화돼 있다”고 했다.
B동의 진료 체계는 가임력을 지켜 생애 주기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병원은 1989년 세계 최초로 IVM 기술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IVM은 과배란 유도 과정 없이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키워내는 고난도 기법이다. 양누리 교수는 “난자가 수정 능력을 갖추려면 핵 성숙과 세포질 성숙이 동시에 그리고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마곡 차병원은 이런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키우는 기술이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IVM은 호르몬 주사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할 수 있어 배란 유도제를 쓰기 어려운 사람이나 호르몬 민감도가 높은 질환자 또는 과배란 유도제에 반응이 저조한 난임 여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안전한 해법으로 평가받는다. 한세열 원장은 “배아를 다루는 숙련된 인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난자의 성숙도 판별이나 모니터링, 배양 환경 최적화 등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난자은행은 여성의 가임력이 가장 건강한 시기에 난자를 채취해 초저온 상태로 동결 보관하는 기술이다. 동결 보존해 놓은 건강한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면 높은 임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젊을 때 난자 보관을 원하는 경우 ▶유전적인 요인으로 조기 폐경의 징후가 있을 때 ▶질병 치료로 난소 기능이 상실될 우려가 있을 때 시술을 고려한다.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도입한 의료기관으로, 마곡 차병원은 이런 역사적인 성과를 토대로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난자의 질적 등급을 객관화하고 최적의 동결·해동 시점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김지은 교수는 “난자은행은 난자에 손상이 거의 없는 동결 기술과 녹인 후에도 신선 난자와 거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해동 역량, 그리고 시술 전 과정에서 환자 정보를 정확하게 식별·추적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의료진과 배아 연구원, 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시술의 전 과정을 관리함으로써 표준화된 최적 경로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며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B동, 외국인 환자 위한 전담 공간 마련
마곡 차병원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외국인 환자 진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해외 입국 환자들이 이동 부담 없이 진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강서구에는 의료관광 특화 지역인 ‘미라클 메디 특구’가 있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인근 호텔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어 장단기 체류 환자의 편의성도 높다.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국가의 환자가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 원장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글로벌팀을 별도로 만들어 이들이 병원에 도착해 상담·치료를 받고 돌아갈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응대한다”며 “단순히 환자 유치 차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난임 케어 허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