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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리처드 리, LIV 골프행 확정… 왕정훈은 탈락

중앙일보

2026.0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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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이매진 이미지.
인생이 드라마인 앤서니 김(40)이 2026년 LIV 골프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 승격전에서는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35·한국명 이태훈)도 나란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LIV에서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잃었던 앤서니 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에서 끝난 LIV 골프 프로모션(승격) 대회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26년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앤서니 김은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천재였다. 2008년 23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고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압도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2년 돌연 자취를 감춘 뒤 12년 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2024년 LIV 골프를 통해 전격 복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는 복귀 후 인터뷰에서 과거 마약 등으로 힘들었던 시간과 여러 차례의 수술 등 개인적인 시련을 겪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에서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앤서니 김(왼쪽), 리처드 리(가운데), 비요른 헬그렌(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매진 이미지
이번 승격전도 험난했다. 대회 첫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컷 탈락 위기를 넘겼다. 이후 36홀에서도 턱걸이로 3위에 올라 복귀를 확정 지었다. 앤서니 김은 "누군가 틀렸음을 증명하기보다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러 왔다"며 "곧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투어에서 뛰어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리처드 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2위 비요른 헬그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LIV 골프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2025 시즌 LIV 골프에서 활동했던 장유빈은 이번 승격전에 출전하지 않고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기대를 모았던 왕정훈은 최종 합계 3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물며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LIV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에게 주는 2026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전 대회 출전권을 땄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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