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본격적인 수사 단계로 접어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 직장 내 괴롭힘 주장, 형사 책임 여부까지 쟁점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국면이 급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는 전언까지 나오며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주사 이모’ 압수수색… 경찰, 강제수사 착수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의료법·약사법 위반 및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비의료인 이모 씨의 주거지 등을 지난달 말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씨는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에서 박나래에게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혐의의 실체는 수사 중이며, 경찰은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위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전 매니저-주사 이모 남편’ 접촉 정황… 전달 역할 의혹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사 이모’의 남편 A씨가 박나래의 전 매니저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는 약물 대리 처방 및 전달 과정에 A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매니저는 이를 부인하지 않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는 “방송국 대기실이나 박나래 자택 등에서 중간 전달 형태로 5~7차례 만났다”고 주장하며, 상암이나 파주 쪽 주거지 인근에서 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논란이 불거진 이후 A씨는 전 매니저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로 “통화 가능할까요?”,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요청을 보냈고, 통화 과정에서 “박나래와는 이틀 전부터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연락 두절 정황이 전해지며 의혹은 더욱 확산됐다.
갑질 의혹·맞고소… 쟁점은 법으로
앞서 박나래는 지난해 12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의혹을 제기받았다. 전 매니저 측은 약 1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했고, 이에 박나래 측은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맞고소해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최근 공개된 ‘새벽 회동’ 녹취로 여론이 흔들리며 일부 폭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불법 의료 시술 의혹과 근로·정산 구조의 적법성 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경찰 조사 초읽기… 여론 아닌 ‘법’의 판단으로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박나래가 피소된 건은 여러 건에 이르며, 맞고소 사건 역시 병행 수사 대상이다. 또한 ‘주사 이모’는 박나래 외에도 다른 연예인·크리에이터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돼, 사건의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연락두절, 녹취 공개, 강제수사 착수까지—논란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고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여론의 향방과 별개로 최종 판단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몫이라는 점이다. ‘판이 뒤집혔는지’ 여부 역시, 감정의 프레임이 아닌 차가운 법의 심판 속에서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