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있는 캐나다 야구 국가대표팀이 큰 악재를 만났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대표팀은 WBC에서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다. 오는 3월 열리는 대회에서 그 목표를 이루는데 뼈아픈 소식이 들어왔다”며 프레디 프리먼(다저스)과 조던 로마노(에인절스)의 대표팀 불참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가까운 만큼 좋은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연고지를 두고 있고 과거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라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WBC에서는 의외로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역대 첫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캐나다는 오는 3월 개최되는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쿠바, 파나마,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푸에르토리코라는 강팀이 있지만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 등 강팀들을 피해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프리먼과 로마노 등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내셔널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는 프리먼의 불참은 치명적이다.
프리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2179경기 타율 3할(8114타수 2431안타) 367홈런 1322타점 1379득점 104도루 OPS .897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대표 1루수다. 애틀랜타에서 뛰던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다저스 이적 후에는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고 2024년 월드시리즈 MVP를 들어올렸다.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2개 대회 연속 WBC에서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이지만 어머니가 캐나다인으로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게 됐다. 토론토 스타는 “프리먼이 대회에 불참하는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먼은 캐나다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10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캐나다 국가대표로 헌신했다. 다만 최근에는 의도치 않게 캐나다팬들에게 아픔을 안겼다. 토론토와 다저스가 맞붙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활약하며 토론토의 우승을 저지했고 이번 WBC에서는 많은 팬들이 프리먼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토론토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로마노 역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0경기(272⅓이닝) 22승 21패 27홀드 113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로마노는 이번 겨울 에인절스와 1년 200만 달러(약 29억원) 계약을 맺었다. 로마노는 당초 WBC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지만 에인절스와 계약한 이후 불참 의사를 전했다.
토론토 스타는 “프리먼과 로마노가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제임슨 타이욘(컵스), 리암 힉스(마이애미), 타일러 블랙(밀워키) 등이 WBC 참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