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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의 시선으로 바라 본 프로게이머 '구마유시'

OSEN

2026.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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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LINK’제공.

'각자의 LINK’제공.


[OSEN=고용준 기자] 과거의 스타와 팬의 관계가 일방적인 소비 구조에 가까웠다. 스타는 팬을 인지하지 못하고, 팬은 열광과 소비를 통해 관계를 맺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 스타와 팬의 관계는 달라졌다.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팬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식이 나오기도 하고, 스타의 이름을 가져와 기부를 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팬 문화는 과거와 달라졌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평론가 김연수가 기획한 '각자의 링크' 전시회는 신선하다.

‘각자의 – LINK’는 프로게이머 구마유시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한 전시로, 오늘날 변화하고 있는 스타와 팬의 관계를 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해, 변화하는 스타와 팬의 관계를 ‘소비’가 아닌 ‘창작·협업·연결’의 관점이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문화평론가 김연수는 팬의 입장이 아닌 비평가의 시선으로 제안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음을 시사했다. 

김연수 평론가는 과거의 스타와 팬의 관계가 일방적인 소비 구조에 가까웠다고 지적한다. 스타는 팬을 인지하지 못하고, 팬은 열광과 소비를 통해서만 관계를 맺는 구조 속에서 사생팬 문화와 같은 부작용 또한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팬 문화는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 나아가 창작과 협업의 형태로 확장되며 보다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 전시는 여전히 생일 카페나 사진 전시처럼 특정 팬층만을 위한 형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각자의 – LINK’는 이러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를 매개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언어로 연결되는 과정을 전시의 중심에 둔다.

‘각자의 – LINK’는 팬이 스타를 소비하는 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존중과 영감을 바탕으로 공명하는 동시대적 팬 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구마유시를 잘 아는 팬은 물론, 그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에게도 현대 사회에서 달라진 스타와 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사유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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