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수필가 김성옥(사진) 씨가 국제펜 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선정한 ‘PEN 해외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글 작가들의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고 한국 작가와 재외 한인 작가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성옥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인생길에서 문학을 만나 짧지 않은 이민 생활 속 쓸쓸함과 어려움도 글로 써낼 수 있었다”며 “글쓰기는 인내와 사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국제펜 한국본부는 1954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과 문인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며 한국문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PEN 해외 작가상’은 그 연장선에서 해외 거주 한인 작가들의 문학적 존재감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김성옥 수필가는 1987년 미국으로 이주해 ‘한국수필’로 등단했으며,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이자 한국수필작가회 이사로 활동해 왔다.
제1회 청향문학상 작품상과 제15회 해외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다우니의 조약돌’, ‘국물도 없는 여자’에 이어 지난해 12월 세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북나비.사진)’를 펴냈다. 추천 글에서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김 작가의 수필에는 삶을 넉넉히 끌어안는 포용의 시선과 절제된 미학, 문장의 매혹이 결속된 고전적 수필 세계가 담겨 있다”고 평했다. 최원현 평론가 역시 “사사로운 일상에서 길어 올린 성실한 사유와 온화한 통찰이 문장마다 진심의 목소리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사람의 향기’에는 동명 작품을 비롯한 32편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같은 11월에 발표한 에세이 4편이 함께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