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학과 지원자가 3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20개 대학의 AI 관련 학과 총지원자는 전년 대비 16%(647명) 증가한 489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AI 관련 학과 정시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3069명에서 매년 증가했다. 모집 인원도 2024학년도 498명에서 2025학년도 545명, 2026학년도 648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연계 수험생을 선발하는 대학(20곳)의 지원자는 17.3%, 인문계 수험생을 뽑는 대학(4곳)의 지원자는 7.7% 각각 증가했다. 자연계에서는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학부 지원자가 185명 늘어 인원 기준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5명 모집에 1000명이 지원해 경쟁률 28.6대 1을 기록했다.
단순 경쟁률로는 서울시립대 첨단인공지능전공이 3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원 3명에 108명이 지원했다. 같은 대학 인공지능학과는 7.2대 1을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193.2% 증가했다. 고려대 인공지능학과(5.5대 1)와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13.2대 1), 중앙대 AI학과(4.6대 1) 등도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인문계 학생을 뽑는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15.8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 11개 대학의 지원자가 12.6%, 경인권 2개 대학 지원자는 49.6% 각각 늘었다. 지방권도 29.7% 급증했다. 지방권에선 경북대 전자공학부(인공지능전공)의 경쟁률이 8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 역시 전년 대비 59명 많아져 지방권 대학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AI 산업 분야가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관련 학과에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정부 AI 육성정책에 따라 선호도가 커질 수 있고, 각 대학이 모집을 확대하는 추세라 대학 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