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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요동…트럼프 '군사타격' 가능성 vs 이란 "즉각 보복"(종합)

연합뉴스

2026.01.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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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곧 대응방안 보고받을 것"…트럼프 "강력한 선택지 보고 있어" 인권단체 "최소 544명 사망·1만681명 체포"…사망자 2천명 이상 주장도 교황 "대화·평화 희망"…유엔총장 "많은 사망자 보도에 충격" 자제 촉구
중동 정세 요동…트럼프 '군사타격' 가능성 vs 이란 "즉각 보복"(종합)
WSJ "트럼프, 곧 대응방안 보고받을 것"…트럼프 "강력한 선택지 보고 있어"
인권단체 "최소 544명 사망·1만681명 체포"…사망자 2천명 이상 주장도
교황 "대화·평화 희망"…유엔총장 "많은 사망자 보도에 충격" 자제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이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이란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본다며 강력한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경고했고, 이란은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경우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1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고위 참모진으로부터 이란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군사 타격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 내부에 깔아 시위대가 인터넷에 접촉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이 시위 확산을 막고자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대(對)이란 대응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이번 회의에서 즉각적인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군사 타격에 대비한 병력 이동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했다"며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회담이 잡히고 있다"면서도 "회담이 열리기 전에 우리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한 질문에는 "만약 그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그들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당국자는 "군사 행동을 위해서는 타격 자산뿐 아니라 역내 미군을 보호할 방어 자산 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지중해를 떠나 중남미로 이동해 현재 중동 지역에는 미군의 항공모함도 부재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에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개입이 오히려 이란 정권에 외부 적대 세력이 시위대의 배후에 있다는 선전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섣부른 개입이 이란 시위대의 자생적 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미국의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전날 미국이 먼저 행동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맞섰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은 시위 참가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신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란 군 당국 역시 이번 소요 사태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테러 단체를 지목하며 "적들의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AP통신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방공망이 파괴된 이란이 얼마나 진지하게 타격을 고려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이란의 전쟁 개시 결정권이 있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86세 고령인 점을 지적했다.
2주 전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이란의 시위는 현재 전국적인 반정부 봉기로 확산한 상태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최신 집계 결과 지금까지 시위 도중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54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중 496명은 시위대, 48명은 보안군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소 1만681명이 체포돼 교도소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2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이날 지난 2주간의 시위 도중 사망한 보안군 등 '순교자'들을 위해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싸움을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에 대항하는 이란의 국가적 저항전"이라고 묘사했다.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란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용어다.
세계 지도자급 인사들은 이란의 상황에 우려를 나타나면서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를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란에 대해 "지속적인 긴장이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곳"이라고 언급하면서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대화와 평화가 인내심 있게 육성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최대한의 자제와 통신 복구를 이란 당국에 강력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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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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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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