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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강선우 측에 1억 건넸다 돌려받았다" 진술…강선우 등 출국금지

중앙일보

2026.01.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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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 뇌물’ 1억원을 전달했단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강선우 의원 측에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입장을 인정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이는 김 시의원 측이 미국 체류 중에 경찰에 제출한 자술서에 적힌 내용과 같은 취지다. 경찰은 김 시의원, 강 의원,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 30분가량 첫 조사를 진행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공항에서 김 시의원을 만나 임의동행 형식으로 주거지까지 이동한 뒤, 김 시의원의 참관 아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곧바로 서울청 마포청사로 이동해 다음 날 새벽 2시 30분쯤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귀국 직후 조사가 이뤄진 만큼, 경찰은 김 시의원의 몸 상태를 고려해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1억원을 전달한 경위와 강 의원 측 주장대로 돈을 돌려받았는지 아닌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에 김 시의원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강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에게서 돈을 받아 보관한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씨가 지난 6일 경찰 조사에 “돈을 받은 적 없다” 취지로 진술한 만큼 돈이 강 의원에게 직접 전달됐는지, 남씨를 통해 전달됐는지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 수사관들이 11일 서울 강서구 강선우 의원 자택에 주차된 강선우 의원실 차량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뉴스1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간담회에서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고발 건은 총 23건이며, 보완 수사 지시도 총 네 차례 있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김 시의원의 주거지 2곳과 서울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남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 세 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엔 뇌물·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경찰은 11일 압수수색을 통해 김 시의원 방에서 PC 1대를 압수했고, 이날 오전 김 시의원이 과거에 쓰던 PC 2대를 임의제출 형태로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전날 압수한 PC 1대와 이날 확보한 PC 1대는 포맷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아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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