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시즌이 점점 기울고 있다. 부상 악재가 또 한 번 겹쳤다. 이번엔 로드리고 벤탄쿠르(29, 토트넘)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전 보카 주니어스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햄스트링(대퇴이두근) 파열 진단을 받았고, 수술과 함께 최소 3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 부상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은 AFC 본머스전 막판에 발생했다. 후반 38분 2-2로 맞선 상황에서 벤탄쿠르는 앙투안 세메뇨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플레이는 이어졌지만,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공을 옆으로 밀어낸 뒤 의료진을 불렀고, 결국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겉보기엔 대수롭지 않아 보였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당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햄스트링 쪽 부상으로 보이며, 상태가 썩 가볍지는 않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정밀 검사를 거친 뒤 판단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악의 가정이 현실이 됐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프랭크 체제에서 가장 신뢰를 받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문제는 이탈이 벤탄쿠르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는 여전히 장기 부상 명단에 있다. 핵심 자원 셋이 동시에 빠진 공백은 경기력 하락으로 직결됐다.
그나마 흐름이 좋았던 루카스 베리발의 결장도 길어지고 있다. 공격을 이끌던 모하메드 쿠두스와 팀 내 최다 득점자 히샬리송 역시 햄스트링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비를 제외하면 정상 가동되는 포지션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벤탄쿠르까지 빠지면서 토트넘은 중원과 공격을 동시에 잃게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도 비상이다. TyC 스포츠는 "이 부상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도 큰 타격"이라며 "특히 후방 빌드업과 전개에서 벤탄쿠르의 역할을 고려하면,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첫 경기 출전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복귀 예상 시점이 4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촘촘한 일정의 국제대회에 무리하게 투입하기엔 위험 요소가 크다는 평가다.
토트넘의 대응도 더디다. 1월 이적시장은 아직 조용하다. 브라질 출신 왼쪽 풀백 유망주 주앙 소우자 영입이 거론되지만, 즉시 전력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사비 시몬스 역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