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이난 전체 '특별세관구역' 지정 성과…면세품 매출 급증
세관 없애는 '봉관' 조치 이후 외국 관광객·무역업체 등록 증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하이난성 전체를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하는 '봉관'(封關)을 운영하면서 연초 면세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일 하이커우 세관의 발표를 인용해 이달 1∼7일 하이난의 면세품 매출 총액이 12억1천만 위안(약 2천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구매품 수량은 총 82만4천개, 구매 인원은 14만9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각각 30.3%, 38.3% 늘었다.
이는 지난달 18일 공식 개시한 봉관 효과로 풀이된다.
'봉관'은 세관을 봉쇄한다는 뜻으로, 하이난섬 전체를 본토와 독립된 세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수출입 제한·금지 품목을 제외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통해 수입되는 모든 상품의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것이다.
이번 조처로 무관세 품목이 기존 1천900개에서 6천600개로 확대되고, 전체 수입품 가운데 무관세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74%로 늘었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일반 유통 상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구매가 늘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24년 수요 부진으로 하이난 면세 매출이 309억위안(약 6조4천812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29%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같은 기간 하이난의 쇼핑객 수 역시 한해 전(676만명) 대비 568만명으로 16% 뒷걸음친 바 있다.
봉관 조치 이후 쇼핑 등을 목적으로 하이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같은 기간(1∼7일) 하이난 싼야와 하이커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28%, 15% 증가했으며, 관광객 국적은 한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 등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봉관 운영 후 하이난성에 4천396개의 새로운 외국 무역 업체가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하이난 봉관 운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 주석은 2018년 4월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관련 구상을 공식화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하이난을 방문해 봉관 운영의 세심한 준비를 당부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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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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