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통일교·신천지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주요 종교 지도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이같이 공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간담회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정교 유착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는 행태에 대해 엄정하게 다뤄 종교가 다시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에 해악을 미치는 종교 단체의 해산은 국민도 동의할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종교 재단의 자산으로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일 국무회의에서 종교 단체 해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종교 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종교 단체 해산 명령 가능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선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는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 오찬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갈등과 혐오, 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이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도 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발언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평안을 바라는 마음에는 대통령님과 저희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 대통령이 최근 혐중·혐오 문제를 지적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혐오와 단절하자는 제안에 많은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