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3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임금 협상을 놓고 12일 막판 줄다리기에 돌입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자조합(시내버스 조합)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 노조)은 12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에서 사후조정회의에 돌입했다. 사후조정회의는 공식 조정 절차가 끝난 뒤 노사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동위원회가 중재하는 절차다.
버스 노사, 사후조정회의 돌입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그간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임금 인상분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내버스 조합은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된 만큼 12.8%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법원 판결에 따르더라도 임금인상 효과는 6~7% 수준이라며, 여기에 추가 인상분을 더해 10%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시내버스 노조는 12일 “통상임금 문제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하고, 이번 노사 교섭에서는 3%의 임금인상만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내버스 사측은 “기존에도 노조 측이 거론한 적이 있던 제안”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후조정회의에서 양 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시내버스 노조는 13일 첫차부터 파업한다는 입장이다.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 5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노조 “통상임금 문제 빼고 협상하자”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13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하루에 172회 지하철을 추가 운행한다. 지하철을 집중적으로 배차하는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서 오전 7~10시와 오후 6~9시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또 종착역 기준 막차 시간도 기존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춘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차량 670여대를 투입한다.
서울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출근 시간대 교통 수요 분산도 추진한다. 서울시 관내 공공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파업 기간 중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겠다”며 “하루빨리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