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7년 동안 모시고 있는 안선영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안선영은 “치매 진단을 받은 건 7년 전이고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인지장애가 많이 심해졌다. 정말 헷갈리는 것이다”라고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차로 이동하는 사이 안선영은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건넸다. 어머니는 안선영의 나이를 얼추 기억했고 MC들은 “딸에 대한 건 다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딸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네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내가 다 됐는가보다”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안선영은 “한 1, 2년은 눈물이 안 났다. 엄마 기저귀 갈아 놓고 병원에 맡기고 웃으면서 방송하는 게 비현실적이었다. 그러다 제가 병이 났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안선영은 “치매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 최대한 지금을 조금이라도 더 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이후 안선영은 어머니와 미용실, 숍, 고깃집을 다니며 하루를 꽉 채워 데이트를 즐겼다. 안선영은 “지금까지 엄마랑 이렇게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일하느라 바쁘셨다. 원래 손도 안 잡고 다녔다. 엄마를 안 좋아했다. 50년 정도 살아 보니 엄마가 왜 나한테 모질고 무서운 엄마로 살았는지 이제 이해가 되니 용서가 다 된 것이다”라고 어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데이트를 마치고 요양원에 돌아간 이들. 어머니를 맡기고 나온 안선영은 “세상에서 제일 허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내가 엄마를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 왜 우리 엄마는 저렇게 가난할까. 왜 저렇게 억척스러울까. 왜 나한테 다정하게 말을 안 해줄까. 그렇게 미워만 했다”라며 과거 어머니를 미워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열심히 재활도 해서 화장실도 혼자 잘 가고 손도 안 떨고. 너무 고맙다. 엄마는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계속 멋 부리고 지금처럼 건강만 해. 내가 다 해줄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