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부되자 워너브러더스에 소송
워너브러더스 이사회 개입 위한 '위임장 대결' 계획도 알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새로운 인수 제안을 했다가 또다시 거부당하자 법정 싸움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CN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회사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에 넷플릭스와 진행 중인 거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이다.
엘리슨 CEO는 주주서한에서 "워너브러더스는 자사의 지분 가치 산정 방식, 넷플릭스 거래 전체에 대한 가치 평가 방법, 부채에 따른 매입가 감액 적용 방식, 심지어 우리의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에 대한 '위험 조정' 근거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워너브러더스가 해당 정보를 제공하도록 법원이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통해 주주들이 우리 제안에 주식을 매도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슨 CEO는 또 올해 워너브러더스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자사가 선정한 이사가 선출되도록 하기 위한 위임장 대결(proxy fight)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7일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 수정안을 거부하고 넷플릭스와의 기존 계약을 고수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가장 먼저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나섰으나,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지난달 초 경쟁 입찰에서 넷플릭스를 거래 대상으로 낙점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떼어내 720억달러(주당 27.75달러)에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자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인수·합병 개시를 선언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현금 30달러에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파라마운트가 다시 엘리슨 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인수 자금 개인보증(약 404억달러)을 확약하는 수정안을 냈으나, 또다시 거부됐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면서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 신고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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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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