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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소송 패소하면 미국 망한다"…연방대법원 압박

중앙일보

2026.0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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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리스트를 발표했다. REUTERS=연합뉴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연방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결의 파급 효과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대법원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불리한 판결이 나온다면 우리는 망한다(screwed)"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미국이 돌려줘야 할 관세 환급액이 수천억달러에 이르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설비 등에 투자한 국가와 기업들이 요구할 보상까지 합치면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이 이를 전액 감당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설령 지불이 가능하다 해도 구체적인 액수와 지급 대상·시점을 정리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는 “완전한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국가안보 차원의 조치이자 미국에 '엄청난 노다지(bonanza)'를 안겨 준 정책이라고 강조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가 대통령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합법적 조치라고 주장하며 시행했다. 일부 수입업체들은 관세 부과 권한은 의회에 있고, IEEPA는 이런 형태의 관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현재 연방대법원으로 올라간 상태다. 보수 성향 대법관이 6대 3으로 우세한 구도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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