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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격차가 좁혀졌다"고? 결과는 9연승...안세영, 중국의 자기암시를 깨다

OSEN

2026.01.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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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진천, 이대선 기자]

[OSEN=진천, 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중국이 반복해 꺼내 드는 ‘차이가 줄었다’는 진단은 이번에도 결과 앞에서 힘을 잃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2-0(21-15/24-22) 스트레이트로 눌렀다. 대회 3연패였고, 상대 전적은 17승 4패로 더 벌어졌다. 새해 첫 맞대결 역시 흐름은 같았다.

경기의 핵심은 두 번째 게임에 있었다. 안세영의 움직임은 분명 무거워졌고, 점수판은 9-17까지 벌어졌다. 체력 소모가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실제로 잠시 무릎에 손을 얹고 호흡을 가다듬는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그 이후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왕즈이가 선택한 소극적인 운영이 균열의 출발점이었다. 안세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각도의 공격과 빠른 전환으로 연속 득점을 쌓았고, 점수는 어느새 19-19까지 따라붙었다. 듀스 국면에서도 집중력의 차이는 명확했다. 22-22에서 상대의 흔들림을 정확히 짚어내며 승부를 끝냈다.

패배 이후 중국 언론의 반응은 익숙한 흐름을 탔다.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체면은 지킨 결승전'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동시에 안세영을 향해 "중국 여자 단식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이라 규정하며 현실을 인정하는 시선도 공존했다.

다만 보다 냉정한 분석도 뒤따랐다. 리드를 쥔 상황에서 공격적인 선택을 피했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심리적 부담과 체력 저하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승부처에서 왕즈이는 흐름을 움켜쥐지 못했고, 안세영은 오히려 극한에서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차이였다.

결과는 명확하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9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일방적인 흐름은 새 시즌이 시작돼도 달라지지 않았다. '격차가 좁혀졌다'는 말이 반복될수록, 기록은 오히려 더 또렷해지고 있다.

이제 다음 무대가 기다린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으로 이어지는 슈퍼 1000 시리즈. 중국이 다시 희망 섞인 평가를 꺼낼지, 안세영이 그 기대마저 지워낼지.

중요한 점은 잠시 점수가 멀어졌다고 해서, 안세영의 경기가 끝났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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