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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단 한번의 사고도 없었다…42개월간 1600번 날아오른 이유

중앙일보

2026.01.12 17:41 2026.0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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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KF-21 무장비행시험 모습. 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의 개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4월 첫 시제기 출고 이후 4년 9개월만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지난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시제 4호기의 비행성능 검증을 끝으로 최종 시험비행을 마쳤다. 지난 42개월 간 총 1600여 회의 비행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만 3000여 개의 시험 조건을 통과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KF-21은 공대공 무장 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극한 자세 비행에서의 제어 능력 회복 등 고난도 시험도 실시해 실전 임무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방사청은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 시험을 도입해 시험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단축했다는 것이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공군의 퇴역·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KF-21이 실전 배치되면 영공 방위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미래 공중전 대비 역량도 크게 향상된다. 지난 7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생산라인을 찾아 성능 및 운용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항공기 생산라인을 시찰한 뒤 한국형 전투기인 KF-21보라매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체계 개발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9월 1호기 전력화가 목표다. 공대공 임무 위주의 KF-21 블록-1은 2027년까지 20대, 2028년까지 20대 등 총 40대를 우선 양산할 계획이다.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블록-2는 공동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16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총 8조 1000억원 규모의 KF-21 개발 사업은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로 진행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약속된 분담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데다 파견 인도네시아 연구원의 기술 자료 유출 시도가 적발되며 갈등이 돌출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당초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데 양국이 합의하며 큰 고비는 넘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까지 5000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 나머지 10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분담금이 삭감됨에 따라 정부는 당초 제공하기로 했던 시제 5호기를 인도네시아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은 우리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추가 무장시험과 양산, 전력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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