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미 3특검을 통해 파헤칠 만큼 파헤쳤고 미흡한 부분은 국가수사본부로 이관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시 특검을 해서 또다시 특검 정국으로 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란 세력 단죄의 필요성은 분명히 하면서도, 추가적인 ‘2차 종합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잘못하면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내란 세력 단죄와 정치보복 사이의 경계선이 매우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 정치보복은 자신의 대에서 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차 종합특검은 자제하고 거둬들이는 것이 좋겠다. 이것이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어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죄를 씌우려고 마음먹으면 증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파헤치기 시작하면 누구도 무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라면 특검이 170~180일씩 이어질 수도 있는데, 과연 이것이 통합·화합·포용을 위해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수본 수사를 언급하며 “국가수사본부에서도 인지 사건으로 내란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 빠졌다면 충분히 수사가 가능하다”며 재차 특검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 통합의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라며 “가진 자, 힘 있는 자들이 먼저 아량을 보이고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