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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사냥" 돌변한 자산가들…새해 되자 이 주식 쓸어담았다

중앙일보

2026.01.12 18:23 2026.01.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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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부자 고객’의 주식 매수 전략이 빠르게 바뀌었다. 연말까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방어벽을 쌓고, 새해 들어선 바이오와 로봇 같은 성장주 비중을 늘리며 발 빠르게 수익률 사냥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야경. 중앙일보
13일 한국투자증권이 평균 잔고 10억원 이상 개인 고객의 투자 흐름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1일(약정 기준)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실적이 좋은 대형 제조업 주식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618억4000만원)와 삼성전자(277억7000만원)가 1ㆍ2위에 올랐고, 삼성중공업(3위)ㆍ현대차(4위)ㆍ한미반도체(7위)ㆍLIG넥스원(8위)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9위에 올랐다. 연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자산가들이 일부 자금을 위험 회피(헤지) 상품으로 분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과 기술 수출 기대가 반영된 리가켐바이오가 각각 5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옥 기자
하지만 새해 첫 주 들어(1월 2~8일) 자산가의 매수 흐름은 달라졌다.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672억5000만원)였다. 2위는 SK하이닉스(136억4000만원)로 일주일 사이 반도체 ‘투톱’의 순위가 바뀌었다. 바이오주 비중은 더 늘렸다. 세계 최대 제약ㆍ바이오 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현지시간 12~15일)를 앞두고서다. 알테오젠이 3위로 올라섰고 펩트론도 10위에 진입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4위), 레인보우로보틱스(6위), 카카오(8위) 등 성장 테마주도 순위권에 올랐다.

부자 고객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축으로 하면서도, 개별 호재가 있는 바이오와 로봇 테마로 자금을 이동시켜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정책 기대, 글로벌 수주 등 중장기 서사가 있는 성장 테마들을 골라 담으면서다.

정현종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AI 테마 중심의 상승세는 관성을 띠며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시가총액 쏠림과 고평가 부담이 커진 만큼, 시장 변동성을 점검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유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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