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사비 알론소(44) 감독이 부임 8개월 만에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은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를 지낸 알바로 아르벨로아(43) 레알 마드리드 2군(카스티야) 감독이 선임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해 6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었다. 클럽월드컵에서 4강을 거두고, 프리메리리가에서는 14승3무2패(승점45)으로 바르셀로나(16승1무6패.승점49)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과는 아니지만, ‘지구 최강’을 목표로 삼는 ‘갈락티코’의 기준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지난달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전에서 0-2로 완패하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5 대패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시티와 경기에서도 1-2로 역전패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12일 열린 스페인 슈퍼컵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2-3으로 패하며 구단의 신뢰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활약하고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알론소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지휘하며 2023~24 시즌에 무패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영국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론소 감독이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을 앞두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전술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다음 날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0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차근차근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아르벨로아 감독은 2025년 6월부터 카스티야를 지휘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 가운데 가장 연령대가 높은 후베닐A를 지휘했는데, 그중 2022~23시즌에는 리그 등 유스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선수 시절에는 풀백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푸욜, 데이비드 베컴 등과 호흡을 맞췄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56경기에 출전해 스페인의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