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대한 현장 조사에 다시 착수하면서 제재 수위와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진행된 조사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복잡한 회원 탈퇴 절차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쿠팡 본사를 현장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당시 조사 이후 추가적인 사실관계와 위법 여부를 보다 폭넓게 확인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전날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 가능성과 함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 현장 조사가 이뤄지면서, 공정위의 강경 기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의장 또는 그의 친족이 쿠팡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경영 참여 정황이 확인될 경우, 현재 쿠팡 법인으로 지정된 동일인을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공정위는 쿠팡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 행위나 이른바 ‘갑질’을 했는지 여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서는 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현장 조사와 관련해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