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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근접사격"…인권단체, 이란시위 여대생 피살에 경악(종합)

연합뉴스

2026.01.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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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결처형 수준 진압 정황…"모친, 시신 수백구 뒤지며 신원 확인" 약 250구 시신가방 널린 법의학센터 '통곡'…"모두 머리에 총맞아"
"뒤통수 근접사격"…인권단체, 이란시위 여대생 피살에 경악(종합)
즉결처형 수준 진압 정황…"모친, 시신 수백구 뒤지며 신원 확인"
약 250구 시신가방 널린 법의학센터 '통곡'…"모두 머리에 총맞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차대운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23세 대학생이 지근거리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대대적인 총격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시신 가방에 담긴 사망자 수백명이 임시 안치된 테헤란의 한 법의학센터는 숨진 가족을 발견한 이들의 통곡과 비명으로 뒤덮였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IHR은 성명에서 아미니안의 유족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당국이 자국민을 상대로 '즉결 처형' 수준의 무력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미니안은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 마리반 출신 쿠르드족 여성으로, 아미니안의 어머니는 테헤란으로 상경해 수백구의 시신 사이에서 간신히 딸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미니안의 가족은 집으로 돌아와 딸의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보안 당국이 집을 포위한 채 매장을 허가하지 않았으며, 아미니안의 시신을 인근 도로변에 묻도록 강요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IHR에 따르면 아미니안은 최근 이어진 유혈사태 속에서 드물게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483명을 포함해 최소 544명이 숨졌고, 시위대 1만6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에는 이란의 인터넷 통제 속에서도 창고 건물 안팎에 검은 시신 가방이 널린 참혹한 영상이 새로 공개됐다. 시위 과정에서 대규모 사망 사태가 실제로 벌어졌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미국 NBC 방송과 HRANA는 이 시설이 테헤란 외곽에 있는 법의학 시설인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숨진 이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퍼가 일부 열린 시신 가방 앞에서 쓰러지거나 주저앉아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많은 사람이 연락이 끊어진 가족이 이곳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신 사이를 헤매고 다니고 있었다.
HRANA는 이 영상을 분석해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에 안치된 시신만 약 250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많은 사망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시위대에 의료 자문을 해온 뉴욕주 클리프턴 스프링스 병원의 내과 과장 카이반 미르하디는 테헤란과 이란 제2 도시 마슈하드의 의사들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자 20명이 도착했는데 모두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였다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이건 시위인데 그들은 왜 머리에 총을 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미르하디는 "사람들이 상처 치료법을 묻기보다 이제 시위대가 살해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얘기만 전해오고 있다"며 자신이 들은 정보에 근거해 테헤란에만 1천명이 넘게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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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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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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