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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팔레비 왕세자, 트럼프에 이란 조속 개입 촉구

연합뉴스

2026.01.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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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죽을 준비 돼 있다"…이란 '과도기' 지도자 자처
'망명' 팔레비 왕세자, 트럼프에 이란 조속 개입 촉구
"나라를 위해 죽을 준비 돼 있다"…이란 '과도기' 지도자 자처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미국에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조속한 개입을 촉구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따른 시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인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정권 교체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자 팔레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이) 더 빨리 이란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이슬람 정권이 마침내 붕괴하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며 "우리는 행동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에 착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이는 그가 궁극적으로 그들의 요구를 지지할 것이란 의미이고, 그들의 요구는 곧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레자 팔레비는 트럼프 행정부와도 소통한 바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정권 교체 이후 이란에서 정치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스스로 이란의 '과도기 리더'라 주장해온 레자 팔레비는 최근 일부 시위대가 팔레비 왕조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는 그들(이란 국민)의 부름에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위해, 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현시점에서 다리(bridge)이지,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가 폭력 진압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위를 독려하는 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건 전쟁이고, 전쟁에는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망자 수를 최소화하고 더는 정권에 의한 무고한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과거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와 이번 시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이번에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개혁이나 경제적 요구가 아니라, 정권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며 "이는 말 그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말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레자 팔레비는 또 이란 이슬람 정권이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이미 넘겼고, 이제는 협상에 의지가 있는 것처럼 세계를 "속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이 예전처럼 억압 정책에 의존하려 해도 이제는 세계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게 바로 (이번 시위의) '게임 체인저'"라고 덧붙였다.
레자 팔레비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메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다.
그는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미국에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있었고, 이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약 50년 가까이 이란 땅을 밟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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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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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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